커지는 北선원 송환 미스터리… 野 "국정조사 검토"

커지는 北선원 송환 미스터리… 野 "국정조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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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원 2명이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하다 남측에 나포된 후 북한으로 송환된 사건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다. 야권에서는 정부를 향해 진실 규명을 촉구하며 국정조사까지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동아일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 선원 2명은 남측에 나포된 지난 2일 귀순 의사를 표명하는 자필서류를 작성했으며, 송환 과정에서 포승줄에 묶이고 안대로 눈이 가려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들은 북측에 인계될 당시 안대가 벗겨진 후 북한군을 보고 굉장히 놀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지금까지 "이들의 귀순 의사에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주장을 해왔던 것을 고려했을 때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대목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합동정보조사과정에서 귀순의향서라는 문서 형식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귀순 의사를 밝히는 내용을 자필로 작성했다"고 인정하면서도 "해당 선원들의 도주, 선박 이동경로, 북한 첩보 등을 종합해 볼 때 귀순 의사의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당국자는 "이들이 살인행위를 하고 나서 '죽더라도 조국에 돌아가서 죽자'는 합의를 했었다는 내용을 진술로 받아냈다"라며 "두 명이라 분리심문으로 정황을 조사했는데, 객관적으로 일관성을 보이는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봐서 귀순의사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송환 과정에서 북한 선원들이 포승줄에 묶이고 안대로 눈이 가려졌다는 보도에 대해서 "확인해줄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나경원 "북한 눈치보기…진실 밝힐 것, 필요하면 국정조사"
김진태 "북한이탈주민은 우리 국민…국민 사형시키라고 보내"

 

해당 사건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정부가 명확하게 해소하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을 두고 야권은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핵심은 '북한 눈치보기' 아니었느냐는 결론"이라며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은 우리 국민이 되는데 자유와 인권이 없는 무시무시한 북한 땅에 보낸 것은 헌법·국제법·북한이탈주민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포승줄·안대 보도 관련) 진실을 알아야겠다. 앞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 어떤 기준과 절차가 있어야 하는 지 논의해볼 것"이라며 "조속히 상임위원회를 열어서 진실을 밝힐 것이며 상임위로 부족하면 국정조사도 검토해 볼 것이다. 자유와 인권, 보편적 인간의 존엄이 달린 문제이니 더불어민주당은 정쟁 운운하지 말고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태 의원도 "조사하는 흉내만 내다가 5일만에 서둘로 북송한 것"이라며 "북한이탈주민은 우리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다. 이들을 북송하면 총살당한다. 국민을 사형시키라고 보내는 것이 인권변호사 출신이라는 대통령이 할 짓인가"라고 규탄했다.

데일리안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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