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키는 자유, 최고의 선택

내가 지키는 자유, 최고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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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국가안보란 무슨 뜻이예요?”

부산시 금정구 어느 한 중학교에서 ‘북한실상 및 6.25 바로 알리기’ 사진전시회를 진행할 때 사진을 돌아보던 2학년 학생이 문득 나에게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였다. 순간 나는 당황하였다. 솔직히 나의 얼굴을 똘망히 쳐다보면서 물어보는 학생의 눈동자를 마주치기조차 부끄러웠다.

물론 질문한 학생에게 국가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의미라고 단순하게 답변을 해줄수도 있다. 하지만 학생의 눈빛에 담겨있는 기대감을 만족켜 줄만한 대답이 될수 없음을 대뜸 느낄수 있었기 때문에 부끄러울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나는 사진전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동안 동료한테 운전을 맡기고 안보라는 의미로 북한과 한국사회를 비교하여 보았다.

나는 ‘국가안보’라는 용어조차 없는 북한에서 30년 넘게 살다가 자유를 찾아 2005년에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의 한명이다. 남한사회의 ‘국가안보’란 용어를 빌리면 북한에서는 ‘조국보위’라고 이름된다. 국가는 국민의 이익과 자유, 그리고 안전을 보호 해야할 절대적이며 가장 기초적인의무가 있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이처럼 국민이 중심이 되는 국가안보의 기본원칙들이 김정일의 ‘조국보위’라는 구실로 날세워진‘선군정치’라는 독재의 칼 아래 산산히 부셔지고 짓밣히고 있는 나라이다. 북한에서는 인간의 권리와 자유가 무참히 유린당하고 있으며 오직 김일성, 김정일에 대한 충성과 노동당에 대한 열성만이 존재할 수 있다는 생존의식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1994년김일성이 사망한 이후 김정일의 정치무능과 독재의 전힁으로 인해 북한 전역을 휩쓴 대 기근은 몇 년사이에 북한주민 수백만의 목숨을 앗아가는 대 참사를 가져왔으며 수십만의 주민이 살길을 찾아 중국과 해외로 떠나는 대량 탈북이라는 가슴아픈 민족수난을 맞게하는 기회가 되고 말았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억대우같던 이웃집 아저씨가 일주일동안 아무것도 먹지못하고 굶주림에 허덕이다가 끝내는 다음날 아침 싸늘한 시체가 되어 들것에 실려 나가던 광경이 종종 떠오르군 한다. 때문에 나는 생존을 위해, 자유를 찾아 목숨건 탈출을 결심하게 되었다. 이런 나였기에 한국에서 생활하는 5년간 자유의 소중함에 대하여 나름대로 깊이 생각을 가지게 된다.

나는 전철역을 비롯하여 공공장소들에서 ‘국가안보는 나라의 경제력이다’라는 포스터들을 문구를 새긴 전단을 볼 때마다 세계11위인 대한민국의 경제력이 국가의 관심속에 성장되는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밑거름이 되어 이루어 진것이라고 확신을 가진다.

나는 지금도 가끔씩 창문으로 불빛이 환한 서울거리를 바라보면서 어릴적부터 세뇌받았던 북한의‘우리식 사회주의'보다 5년간 체험한 남한의 ’자유민주주의‘가 더 우월하다는 것을 절감하군 한다. 그러나 만일이라도 한순간의 안일과 해이함으로 인해 국가의 안보에 대하여 망각한다면 우리가 목숨걸고 찾은 소중한 자유를 빼앗길 수 있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항상 우리의 머리위에는 수십만의 동족의 목숨을 빼앗은 6.25의 주범인 북한이 있다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북한은 겉으로는 남과 북의 평화통일에 대하여 운운하지만 아직도 군사분계선지역과 서해해상에서 군사도발을 일삼으며 시시각각 우리의 안보에 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전국을 침통한 분위기에 잠기게 하였던 지난 3월 26일에 일어난 <천안함 침몰>사건도 북한이 감행한 사건임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이는 북한이 아직도 무력을 앞세워 적화통일을 이루려는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다. ‘천안함 침몰사건’뿐아니다, 북한은 남한의 자유민주주의를 눈에든 가시처럼 여기면서 2년전 ‘원정화간첩’사건과 최근의 ‘황장엽암살조침투’사건을 비롯해 갖은 수법을 동원해 우리의 행복과 자유를 빼앗으려 하고 있다.

우리는 한반도에 핵위기를 조성하며 또다시 6.25같은 동족상잔의 비극을 초래하려는 북한이 우리곁에 있는 한 한시도 안보의 끈을 늦춰서는 안된다, 만일 우리가 잠시라도 긴장을 늦춘다면 제2, 제3의 <천안함 침몰>사건과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는다고 누구도 장담할 수가 없다.

목숨걸고 찾은 소중한 우리의 자유를 수호할 의무는 우리 스스로에게 있다, 여기까지 생각하고 있을 때 갑자기 “빵”하고 자동차 경적소리가 들렸다, 생각에서 깨어보니 어느덧 차가 서울시내로 들어서고 있었다.

맺는 말

국가안보에 대하여 생각하면서 남한사회에서 우리 탈북자들의 역할이 과연 무엇일가? 하고 스스로 질문을 해보았다. 탈북자들이 남한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들이 겪는 그 어려움이 객관적요인도 있지만 주관적인 요인에 더 초점을 두고 싶다, 남한 사회의 화려한 ‘자유민주주의’요람에 잠겨 일시라도 자신들이 북한에서 강요당했던 인간의 무권리와 삶의 고통을 잊고 사것은 아닐가? 하고...

나는 탈북자들이 하루빨리 남한 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하여 지역사회발전에 적극 기여하며 사회통합과 인식개선을 위한 사회적 할동에 참여하는 것이 국가의 안보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이라 생각하면서 글을 마친다. 
                                   
                            2005년 입국 서울거주 탈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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