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시작과 기준은?...[3회]

성공의 시작과 기준은?...[3회]

한나산 1 863

3. 중국에서의 생활과정

중국에 대한 한줄기희망을 갖고 북한의 굶주림을 피해 목 숨 건 탈출을 단행 하였지만 세상이 살아가기가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또 한 번 깨우쳐주고 가슴 아픈 상처를 안겨줄 생활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중국친척들의 안내로 연변지역의 어느 농가에 봇짐을 풀고 정착생활을 하게 되었다. 처음 한 해 동안은 주변조선족들도 우리를 많이 걱정해주고 보호를 해주어서 별로 큰 근심은 안하면서 살 수 있었다.

우리는 셋집을 맡고 살면서 농사를 지어서 생산량도 높이고 해서 년 간 수입도 괜찮게 벌면서 살아갔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일단 먹는 걱정 입을 걱정을 덜게 되자 가정의 웃음이 다시 살아나게 되고 기쁨이 더해지려고 운신조차 못하던 어머니마저 병이 많이 나아지게 되었다.

참으로 기쁘기만 하였다. 정말 처음엔 별천지에 온 것만 같았다.

밥상엔 기름진 음식이 풍성하지 방안에는 간식(과일. 사탕 등)들이 끊이지 않지, 북한에선 귀하기만 하던 천연색 텔레비죤(컬러TV)을 볼 수 있지 거기에다 온가족이 걱정하던 어머니의 병이 나아져가고 잇지 옛말에서 듣던 천국이 바로 여기구나 싶었다.

그러나 어찌 알 수 있으랴...

우리 가족에게서 이 행복한 웃음을 빼앗아가고 오늘날까지 현대판 “이산가족”으로 남아 한식구로서 남과 북으로 헤 여 져 살면서 서로 서로를 애타게 그리워하고 찾고 부르면서 살게 할 재앙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음을 ...

우리가족이 중국에서 생활하기 시작하여 2년 정도 지난 어느 가을날 중국공안당국의 탈북자 검거운동 때문에 집에 계시던 아버지와 어머니가 붙잡혀 북한으로 끌려 나가게 되었다. 밭에서 일하던 나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소식을 듣고 순간 심장이 멈추는듯하였다.

정말 불법체류자로서의 삶이 가치를 가슴아프게 느끼게 하는 순간 이였다. 나는 어린동생을 부둥켜 끌어안고 목 메여 소리 내어 울고 또 울었다.

나 하나만이 아닌 북한을 탈출한 국내외 수많은 탈북자들이 겪었으며 마음에 응어리가 져있는 눈물겨운 불행한 서사시적인 한 구절이 나한테 들이닥친 것 이였다.

부모들을 잃고 며칠 밤을 눈물로 새운 나는 동생의 손을 꼭 잡고 결심하였다.

불법체류자라는 삼류인생을 끝장내고 우리도 인간으로서의 인권을 존중받고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곳을 찾아가자.

우리도 인간으로서 우리의 꿈과 목표. 희망을 가져보자!

그리고 인간의 한계라 할 수 있는 자신의 모든 것이 다 할 때까지 자기의 꿈과 목표. 희망을 향하여 곧게만 가고 또 가자!

이렇게 되어 나와 동생은 한민족이 살고 있는 한국행을 결심하였으며 2005년 1월 대한민국에 입국하게 되었으며 오늘날의 나의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었다.

나는 대한민국 사람들도 영업장을 내올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서울시 중구 충무로(예술인거리)에 5층짜리(보증금1억) 건물을 임대 맡아 식당을 차리고 직원 6명을 둔 사장으로 성업하고 있다.

4. 후배들에게 하고싶은 이야기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하였다,

인간이 삶을 향유함에 있어서 전체라 함은 마음에 드는 고장에서 사는 것, 마음에 맞는 배우자와 사는 것, 마음에 드는 집에서 사는 것 이 세 가지라고 하였다. 물론 나는 이 세 가지를 다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일단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좋은 신랑과 함께 살고 있으며, 집도 내가 받은 임대주택을 내놓고 새로 25평형짜리아파트를 분양받아 살고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나를 보고 대한민국에 와서 성공했다고 이야기하며 또 부러워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많은 선배들이나 이글을 읽고 있을 독자들 앞에서 감히 내가 성공했다고는 말하지도 않으며 생각하지도 않는다.

성공이라는 기준의 잣대가 결코 그가 가진 돈이나 재산의 가치 또는 그 사람의

명예 같은 것에 근거하여 정해지고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성공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조금 형편이 나아졌을 뿐이며 나의 목표와 꿈을 실현키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을 뿐이다.

탈북자들 모두의 꿈이기도 하지만 나 역시 통일이 되면 고향으로 돌아가 나의 힘으로 식당을 꾸려놓고 그리운 가족들과 보고 싶은 고향사람들에게 기름진 음식을 마음껏 배불리 대접하고 싶은 것이 나의 꿈이다.

우리후배들도 통일 후 자기의 고향사람들과 가족 친지 분들께 자신의 꿈과 기쁨을 선사할 마음을 가지고 힘든 한국사회의 적응과정을 잘 이겨내고 성공적인 삶을 살기위하여 꾸준히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나는 지금도 대한민국이라는 바다위에 “나의 인생”이라는 조그마한 배를 띄워 놓고 나의 목표와 희망,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힘 있게 노를 젓고 있다.

2009. 10. 1

김 숙 영(가명) 씀

1 Comments
푸른솔잎 2010.10.24 21:38  
보는 동안 눈에선 물이 아니라 피가 내리는 듯... 넘 가슴아프기도 하고 넘 감동이기도 .. 1~3까지 다 읽었어요. 꼬 옥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온가족의 행복한 모습 ... 그려봅니다. 잘 보고 갑니다.